명동만 알면 반쪽짜리 서울? 서울 여행에서 외국인들이 요즘 성수로 몰리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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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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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외국인이라면 아직도 명동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쇼핑하기 편하고,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많고, 화장품과 음식점도 한곳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 숫자만 놓고 보면 명동은 지금도 서울에서 가장 강력한 관광지역입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을 두 번째, 세 번째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동선을 보면 조금 재미있는 변화가 보입니다.

명동에서 화장품을 사고 경복궁을 본 뒤 여행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수동에서 새로 열린 팝업스토어를 찾아가고, 한국 패션 브랜드를 구경하고, 오래된 공장을 개조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K-뷰티 체험까지 여행 일정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도 2026년 상반기 외국인 소비가 기존의 명동과 강남 중심에서 홍대와 성수동 등 서울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은 823만 명으로 역대 최대였고, 카드 소비액도 5조6,17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집니다.

성수에는 경복궁 같은 거대한 문화재도 없고, 남산서울타워 같은 서울 대표 랜드마크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외국인들이 굳이 성수를 찾아가는 걸까요?

먼저 짚고 갈 것, 명동보다 사람이 많다는 뜻은 아니다

제목만 보면 성수가 명동을 완전히 넘어선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서울AI재단이 2025년 외국인 유동인구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일평균 외국인 관광객은 명동이 약 10만91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N서울타워가 약 5만7,370명, 삼성역·코엑스가 약 4만6,813명, 강남역 약 4만1,210명, 홍대 일대가 약 4만213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니 “명동은 끝났고 이제 모두 성수로 간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조금 다른 변화입니다.

명동은 여전히 외국인 관광의 대표적인 ‘기본 코스’이고, 성수는 서울의 최신 유행과 한국인의 현재 생활방식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새로운 목적지에 가깝습니다.

관광객 숫자의 경쟁이라기보다는 여행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겁니다.

성수에는 왜 유명 관광지가 없는데 사람이 몰릴까?

성수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 성수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왔다고 해서 거대한 관광지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 보이는 것은 평범한 건물과 골목, 오래된 공장 건물, 회사와 작은 상점들입니다.

그런데 조금 걷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 옆에 세련된 패션 매장이 나타나고, 과거 공장이었던 공간이 대형 카페로 변해 있습니다.

또 한 골목을 지나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만 운영되는 팝업스토어가 나오고, 그 옆에서는 새로운 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서울관광 공식 가이드도 2026년 8월 성수를 소개하면서 성수의 특징을 ‘유명 랜드마크보다 무엇을 발견하느냐가 중요한 동네’로 설명했습니다.

공장과 수제화 작업장이 있던 지역의 흔적을 없애버린 것이 아니라, 그 건물과 분위기를 카페·패션·뷰티·전시·디자인 공간으로 다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바로 이 부분이 성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봅니다.

“이것을 보러 성수에 간다”가 아니라,

“오늘 성수에 가면 뭐가 새로 생겼을까?”

라는 기대를 갖게 만드는 동네입니다.

성수의 과거를 알고 걸으면 동네가 다르게 보인다

지금은 성수를 카페와 팝업스토어의 동네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원래 성수는 공장과 제조업의 흔적이 강한 지역이었습니다.

특히 수제화 산업으로 유명했습니다.

오래된 공장과 창고, 수제화 작업실이 있던 골목들이 지금의 성수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배경이 됐습니다.

연무장길 역시 이런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서울 공식 관광정보에서는 연무장길을 과거 신발 공장의 산업적 흔적과 현대적인 감각이 섞인 문화거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붉은 벽돌 창고가 카페와 갤러리, 패션숍, 팝업스토어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성수는 처음부터 예쁘게 만든 관광단지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오래된 건물을 모두 허물고 새 건물을 올린 것이 아니라 예전 흔적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새로운 문화가 들어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외국인에게도 이 대비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서울의 초고층 빌딩만 보고 온 여행객에게는 이런 골목이 또 다른 서울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팝업스토어 때문에 어제와 오늘이 다른 동네

성수가 다른 관광지역과 확실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팝업스토어입니다.

팝업스토어는 일정 기간만 문을 여는 임시 매장이나 체험공간을 말합니다.

성수에서는 화장품, 패션, 식품, 캐릭터, 연예 콘텐츠, 자동차, 게임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팝업스토어가 열립니다.

문제는 그 변화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입니다.

한 달 전에 갔을 때 있던 매장이 지금은 없어질 수 있고, 그 자리에 전혀 다른 브랜드가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방문했다고 성수를 다 봤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서울관광 공식 가이드도 성수를 다시 방문하면 새로운 팝업과 새로운 상점이 계속 등장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서 외국인 여행자의 심리가 생깁니다.

경복궁은 다음 여행에 다시 가도 경복궁입니다.

하지만 성수는 다음 여행에 오면 다른 것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지금 아니면 못 볼 수도 있다’는 희소성이 성수를 계속 찾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쇼핑도 물건만 사는 방식이 아니다

성수를 이해하려면 최근 한국의 쇼핑 방식도 봐야 합니다.

요즘 성수의 매장들은 제품을 선반에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습니다.

직접 제품을 테스트해보거나, 사진을 찍거나,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보거나, 브랜드가 만든 공간 자체를 경험하게 합니다.

이런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분야 중 하나가 K-뷰티입니다.

올리브영N 성수에서는 일반 매장과 달리 피부 진단이나 메이크업, 퍼스널컬러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현장 취재에서는 평일 개장 한 시간 전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기다렸고, 일부 무료 체험 예약은 개점 2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화장품을 사러 온 사람만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뷰티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화장품 매장이 여행 체험 공간으로 변했다

성수에는 아모레성수 같은 K-뷰티 체험형 공간도 있습니다.

제품을 단순히 구매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색상과 제품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서울관광 공식 가이드가 최근 직접 성수를 체험한 글에서도 이 공간을 단순한 화장품 매장이라기보다 한국 뷰티를 직접 시험하고 발견하는 공간으로 표현했습니다. 주문하는 것과 완전히 다릅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제품을 검색해서 삽니다.

성수에서는 제품을 몰라도 일단 들어가서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의 기억에는 물건을 샀다는 사실보다 “한국에서 직접 해봤다”는 경험이 더 오래 남기도 합니다.

패션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성수가 재미있는 이유

성수는 K-뷰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패션을 좋아하는 여행객에게도 상당히 재미있는 지역입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처럼 온라인에서 성장한 한국 패션 플랫폼이 대규모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한국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를 한곳에서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공간도 늘었습니다.

해당 매장은 약 6,600㎡ 규모로 패션, 뷰티, 콘텐츠와 공간 경험을 함께 구성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역시 성수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카페를 보러 갔다가 옷을 보고, 옷을 보다가 화장품을 체험하고, 다시 골목을 걷다가 팝업스토어에 들어갑니다.

여행의 목적이 계속 바뀝니다.

성수에서는 여행 일정표대로 움직이는 것보다 걷다가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가는 방식이 오히려 잘 어울립니다.

오래된 창고가 왜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일까

성수의 상징적인 모습 가운데 하나는 오래된 공장과 창고를 그대로 활용한 공간입니다.

성수동 대림창고 갤러리 같은 곳은 성수가 지금과 같은 이미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 중 하나입니다.

낡은 벽돌과 높은 천장, 공장 분위기를 완전히 지우지 않고 카페와 문화공간으로 다시 사용하면서 성수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오래된 공장을 개조한 카페’가 이미 익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을 처음 보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초현대적인 강남과 이런 산업적인 성수가 한 도시에 함께 있다는 점이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성수는 예쁜 것만 보여주는 지역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수에서 주요 공간을 묶어 보면 이런 느낌이다

서울숲까지 연결되면 여행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성수를 단순히 쇼핑 지역으로만 보면 아쉽습니다.

성수역과 연무장길을 돌아본 뒤 서울숲 방향으로 이동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건물과 상점이 많은 골목을 걷다가 넓은 녹지 공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2026년에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서울숲과 성수 일대로 확대되면서 이 일대의 관광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분석 결과 행사 기간 서울숲·성수 인근 상권 매출은 31.5% 늘었고 생활인구는 20.4% 증가했습니다.

특히 관광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 가운데 1~2시간 머문 비율이 34.3%에 달했습니다.

외국인이 성수에 와서 사진 몇 장만 찍고 바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행자의 하루를 가정해보면 성수가 왜 인기인지 이해된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외국인 여행객이 오전 11시쯤 성수역에 도착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정해놓은 관광지는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역에서 나오자마자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보여 들어갑니다.

예상하지 않았던 화장품 샘플도 받아보고 사진도 찍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한국 패션 브랜드 매장이 보입니다.

옷을 구경하다 보니 한 시간이 지나갑니다.

점심을 먹고 오래된 공장을 개조한 카페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SNS에서 근처에 새로운 뷰티 체험 공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시 걸어갑니다.

해가 조금 기울 때쯤 서울숲까지 산책합니다.

애초에 계획했던 장소는 한 곳뿐이었는데 어느새 반나절이 지나갑니다.

이건 실제 개인의 경험담을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성수의 공간 구조를 여행자의 하루로 재구성한 예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이 성수가 가진 힘을 가장 쉽게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지 하나를 보는 여행이 아니라 동네 전체를 돌아다니는 여행이 됩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성수가 SNS 때문에 뜬 동네라는 말도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독특한 건물 외관, 팝업스토어, 카페 인테리어, 브랜드 매장 때문에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진만 찍는 지역이었다면 지금처럼 오래 인기가 이어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봅니다.

성수에서는 직접 할 것이 많습니다.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제품을 체험하고, 새로운 공간을 구경하고, 서울숲까지 걸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행위가 목적의 전부가 아니라 여러 경험 중 하나가 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2026년 서울 관광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

성수의 인기는 서울 관광 전체의 변화와도 연결됩니다.

2026년 서울시는 관광 정책에서 ‘일상처럼 즐기는 여행’을 중요한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 몇 곳을 빠르게 돌아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 사람들이 먹고, 쇼핑하고, 쉬는 생활공간에서 여행을 즐기는 방식입니다.

서울시가 2026년 8월 발표한 자료에서도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K-패션과 K-뷰티를 체험하고, 전통시장과 빈티지 상점, 도심 산까지 경험하는 여행 형태를 글로벌 젊은 세대의 새로운 서울 여행법으로 설명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BuzzKorea에서 앞으로 집중해서 다뤄야 할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관광청 책자 첫 페이지에 나오는 한국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가고, 무엇을 사고, 어떤 공간을 재미있어하는지 보여주는 겁니다.

성수를 처음 가면 어디부터 보면 좋을까?

성수는 한 장소만 찍고 다녀오기보다 성수역에서 연무장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 것이 좋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운영기간이 짧기 때문에 방문 전에 현재 어떤 행사가 열리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인기 체험 공간은 예약이나 현장 대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주말 오후에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질 수 있습니다.

사진을 천천히 찍거나 매장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평일 오전이나 비교적 이른 시간을 선택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서울숲까지 함께 볼 계획이라면 편한 신발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도에서는 가까워 보여도 골목을 돌아다니고 매장 여러 곳을 구경하다 보면 예상보다 많이 걷게 됩니다.

외국인이 성수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한국의 현재’에 있다

명동에 가면 한국 여행을 왔다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경복궁에 가면 한국의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수는 조금 다릅니다.

성수에서 만나는 것은 ‘지금 한국에서 무엇이 유행하고 있는가’에 가깝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

지금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패션.

이번 달에만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

새롭게 생긴 카페.

오래된 공장을 활용한 공간.

그리고 그 사이를 실제 서울 사람들이 함께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수는 외국인을 위해 만들어놓은 관광지 같지 않으면서도 관광객이 재미있게 즐길 것이 많습니다.

저는 이것이 성수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동과 성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한국 여행이 처음이라면 여전히 명동은 가볼 만합니다.

쇼핑하기 편하고 관광객이 이용하기 쉬운 장점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명동만 보고 돌아가면 지금 서울의 한쪽 모습만 보고 가는 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명동에서 관광객에게 익숙한 서울을 경험했다면 성수에서는 조금 더 일상에 가까운 서울, 그리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서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두 곳은 경쟁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성격이 완전히 다른 여행지에 가깝습니다.

처음 한국을 찾아온 여행객이라면 명동이 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서울 여행이라면 저는 성수 같은 동네를 일정에 넣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유명한 것을 보는 여행’에서 ‘지금 한국을 경험하는 여행’으로 한 단계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수는 무엇을 보러 가는 곳일까?

성수를 설명하면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 이것입니다.

“성수에서 꼭 봐야 할 게 뭐야?”

사실 하나를 고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게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성수는 하나의 랜드마크를 보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라기보다 동네 전체에서 계속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곳입니다.

오늘 본 것이 다음 여행에는 사라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새로운 공간이 그 자리에 생겨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성수는 한 번 갔다고 끝나는 동네가 아닙니다.

한국 여행을 다시 왔을 때 “이번에는 성수에 뭐가 생겼지?”라는 궁금증을 갖게 만듭니다.

한국 사람에게도 계속 변하는 동네가 외국인에게는 얼마나 더 새롭게 보일까요.

명동이 오랫동안 서울 관광의 대표 얼굴이었다면, 성수는 지금 서울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얼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외국인들의 발길이 성수로 계속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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