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편의점이 관광지가 됐다고? 외국인들이 여행 오면 꼭 해본다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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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0
한국 편의점 여행 중 외국인 관광객이 라면과 K푸드를 즐기는 모습

한국 여행을 처음 오는 외국인에게 꼭 가보고 싶은 장소를 물어보면 경복궁, 명동, 성수동, 남산서울타워 같은 유명 관광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요즘 여행 영상을 보다 보면 조금 의외의 장소가 빠지지 않습니다.

바로 편의점입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처럼 한국에서는 집 앞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편의점이 외국인들에게는 하나의 한국 여행 코스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물을 사고, 라면을 사고, 급하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사는 곳이 어떻게 관광지가 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여행자의 눈으로 편의점을 다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수십 종류의 라면, 삼각김밥, 도시락, 김밥, 디저트, 아이스크림, 음료, 즉석식품이 한곳에 있고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봤던 음식을 그대로 찾아 먹을 수도 있고, 한강에서는 편의점에서 산 라면을 끓여 강을 바라보며 먹는 경험까지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K-푸드를 따로 모아놓거나 관광 기념품, 환급 서비스, 다국어 안내 등을 강화하는 편의점도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한국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장소라고만 설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외국인에게는 가장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한국 체험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정말 외국인들이 편의점을 그렇게 많이 갈까?

단순히 SNS에서만 유행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025년 외국인 대상 매출을 살펴보면 CU는 전년보다 약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2026년에 들어서도 이런 흐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명동, 광화문, 성수, 서울역처럼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의 편의점에서는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일부 명동 편의점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고객에게서 나올 정도입니다.

편의점 업계가 외국인을 위한 K-푸드 전용 매대나 관광 특화 점포를 확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변화가 꽤 의미 있습니다.

예전 한국 관광 쇼핑의 대표 장소가 면세점과 백화점이었다면 지금은 여행객들이 골목 안까지 들어와 편의점에서 직접 한국 사람들이 먹는 것을 고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일상 소비를 직접 경험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다.

편의점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놀라는 것은 종류다

한국 사람에게 편의점 진열대는 너무 익숙합니다.

하지만 한국 편의점을 처음 보는 여행객이라면 생각보다 볼 것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라면 코너입니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을 합치면 종류가 굉장히 많고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맛이 여러 가지입니다.

매운맛, 짜장맛, 치즈맛, 김치맛, 해물맛처럼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그 옆에는 삼각김밥과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바나나맛 우유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우유와 음료가 있고, 디저트 냉장고에는 케이크와 푸딩, 요거트, 아이스크림까지 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필요한 제품만 빠르게 집어 들고 계산대로 갑니다.

하지만 관광객은 다릅니다.

제품 하나하나가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편의점 한 바퀴를 도는 것 자체가 구경이 됩니다.

저는 외국인이 한국 편의점을 재미있어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 중 큰돈을 쓰지 않아도 새로운 것을 여러 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편의점에서 가장 먼저 해볼 만한 것은 역시 라면

한국 편의점 체험에서 라면은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방법도 있지만 일부 편의점에서는 봉지라면을 전용 용기에 넣고 자동조리기로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이미 익숙한 기계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이것도 하나의 체험입니다.

라면을 고르고, 계산하고, 용기에 면과 수프를 넣은 다음 조리기에 올립니다.

기계가 물을 넣고 라면을 끓여주면 바로 그 자리에서 먹습니다.

계란이나 치즈 같은 재료를 추가해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식당에서 주문해 나오는 음식과는 전혀 다른 재미입니다.

직접 고르고 직접 만들어 먹는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장소가 한강입니다.

왜 한강에서는 꼭 라면을 먹을까?

한강공원에 가면 라면을 먹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에게도 한강 라면은 특별한 느낌이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봉지라면을 사고 조리기에 끓인 뒤 강을 바라보면서 먹습니다.

음식 자체만 보면 그냥 인스턴트 라면입니다.

집에서도 같은 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소가 바뀌면서 경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해가 질 무렵 한강 옆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라면을 먹으면 평범한 음식도 여행의 한 장면이 됩니다.

한국관광 안내에서도 한강 편의점 라면은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이 해보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체험으로 소개될 정도입니다.

저는 한강 라면이 한국 여행 콘텐츠로 성공한 이유가 거창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비싼 레스토랑 예약도 필요하지 않고 특별한 준비도 필요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라면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여행 추억이 됩니다.

외국인에게는 ‘드라마 속 장면을 직접 해보는 경험’이 된다

한국 드라마나 예능을 본 사람이라면 편의점 장면이 상당히 익숙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편의점 앞에 앉아 라면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밤늦게 삼각김밥과 음료를 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너무 평범해서 특별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외 시청자에게는 이런 일상이 하나의 한국 이미지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을 방문한 뒤 편의점에서 라면과 삼각김밥을 먹는 경험을 여행 일정에 넣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지를 찾아가는 여행과 조금 비슷합니다.

다만 유명 드라마 촬영장을 찾아가는 대신 드라마 속 인물들이 했던 평범한 행동을 직접 해보는 겁니다.

이런 경험이 요즘 여행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한 장을 찍고 떠나는 관광보다 ‘현지인처럼 한번 해봤다’는 기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홍대에는 라면만 100종이 넘는 편의점도 있다

한국 편의점이 관광 콘텐츠가 됐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곳 가운데 하나가 홍대의 라면 특화 편의점입니다.

CU 홍대상상점에는 ‘라면 라이브러리’라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벽 한쪽을 라면으로 가득 채워놓은 형태인데, 약 100칸의 진열공간에 100종이 넘는 라면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일반적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라면 종류보다 훨씬 많습니다.

한국 라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위해 가격이나 특징, 매운 정도 등을 여러 언어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안내도 있습니다.

원하는 라면을 골라 전용 조리기로 직접 끓여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편의점은 원래 ‘빨리 필요한 것을 사고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특화점은 일부러 찾아가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음식을 먹는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이 변화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편의점이라는 매우 평범한 공간이 한국 여행 콘텐츠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각김밥 하나도 처음 보면 선택하기 어렵다

라면만큼 외국인들이 궁금해하는 음식이 삼각김밥입니다.

김으로 싸인 삼각형 모양의 밥 안에 참치마요, 전주비빔, 불고기 등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갑니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인기 있는 편의점 음식입니다.

그런데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포장을 뜯는 방법부터 조금 신기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포장지를 당겨야 밥과 김을 깔끔하게 분리해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잘못 뜯으면 김이 찢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아주 작은 경험도 여행에서는 재미있는 기억이 됩니다.

라면과 삼각김밥을 같이 먹는 조합 역시 한국 편의점 음식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방법이지만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한국 사람들이 실제로 이렇게 먹는구나”라는 경험이 됩니다.

요즘 편의점에서는 디저트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편의점이 달라진 것은 식사 메뉴만이 아닙니다.

디저트 경쟁도 굉장히 치열합니다.

케이크, 크림빵, 베이글, 약과를 활용한 디저트, 아이스크림, 푸딩 등 계속 새로운 제품이 등장합니다.

SNS에서 특정 상품이 화제가 되면 품절되기도 합니다.

편의점 업체들도 이러한 유행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빠르게 출시합니다.

그래서 한국 편의점은 의외로 ‘지금 한국에서 무엇이 유행하는지’ 확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올리브영에서 한국의 최신 뷰티 트렌드를 볼 수 있다면 편의점에서는 K-푸드와 간식 트렌드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새로 나온 라면이나 과자 하나가 SNS에서 유행하고,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이 등장하고, 특정 디저트를 구하기 위해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는 일도 생깁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이런 제품 자체가 기념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편의점에서만 찾는 기념품도 늘고 있다

여행 기념품이라고 하면 자석이나 열쇠고리 같은 제품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한국 편의점에서 산 과자나 라면, 김, 음료 등을 선물로 가져가는 여행객도 많습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한국에서 직접 먹어본 제품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 아몬드류, 라면, 과자처럼 포장된 제품은 상대적으로 선물하기 편합니다.

다만 해외로 가져갈 때는 국가별 식품 반입 규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육류성분이나 신선식품 등이 포함된 제품은 출국 전에 반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라면 여행 기념품으로도 이 방법을 꽤 추천하고 싶습니다.

관광기념품점에서 모두에게 똑같은 물건을 사는 대신 여행 중 직접 먹어보고 맛있었던 한국 음식을 선물하면 이야깃거리까지 함께 생기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은 여행자의 ‘작은 비상센터’이기도 하다

한국 편의점이 여행자에게 유용한 이유는 음식만이 아닙니다.

물, 휴지, 우산, 충전 관련 제품, 위생용품 등 여행 중 갑자기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를 판매하는 편의점도 많습니다.

한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많이 사용하는 티머니 같은 선불 교통카드를 전국의 주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통신 관련 상품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 첫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편의점이 여행을 시작하는 장소 역할까지 하는 셈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한국 사람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잘 느끼지 못하는 편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해보면 작은 물건 하나가 급하게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숙소 주변이나 지하철역 근처에서 편의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 장점입니다.

모든 한국 편의점이 24시간인 것은 아니다

외국인에게 한국 편의점을 소개할 때 한 가지는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편의점은 모두 24시간’이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매장이 많지만 점포마다 영업시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

상권이나 건물 운영시간 등에 따라 밤에 문을 닫는 편의점도 있습니다.

한강 편의점의 라면 조리기나 매장 안 취식 공간도 모든 매장에서 똑같이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특정 편의점 체험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영업시간과 시설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작은 정보가 실제 여행에서는 꽤 중요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점은 더 진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 편의점 업계는 외국인 고객을 별도의 중요한 소비층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는 K-푸드 인기상품을 따로 모아놓은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GS25는 외국인 인기상품을 모은 ‘K스테이션’ 형태의 매대를 늘리고 있고,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관광지역 점포에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관광 특화 편의점에서는 세금 환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편의점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매장 표시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외국인이 우연히 편의점에 들어왔다면 이제는 편의점 자체가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명동 편의점이 보여주는 변화

2026년 들어 명동과 광화문 같은 지역의 편의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일부 GS25 명동 점포에서는 외국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CU 역시 광화문, 성수, 서울역 주변 점포의 외국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명동역 인근 일부 CU 점포에서는 외국인 고객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이 숫자를 보면 편의점 관광이 일시적인 SNS 유행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돈을 쓰고 한국 음식을 경험하는 중요한 쇼핑 공간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여행 첫날 편의점을 가보라고 하고 싶은 이유

제가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 여행을 추천한다면 첫날 일정에 거창한 편의점 투어를 넣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 근처 편의점에 한번 가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첫날 저녁에 가볍게 한 바퀴 돌아보는 겁니다.

라면 코너를 보고, 삼각김밥도 구경하고, 처음 보는 음료 하나를 골라봅니다.

여행 기간 동안 어떤 것을 먹어볼지 미리 보는 시간도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다시 가면 첫날에는 몰랐던 제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포장지만 보였던 상품이 며칠 동안 한국에 머문 뒤에는 “저거 사람들이 많이 먹던 건데”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변화도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편의점에서 실패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한국 편의점에는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모든 제품이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라면을 고를 때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조금 맵다’고 표시된 음식도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음료나 디저트 역시 제품마다 단맛이 크게 다릅니다.

처음부터 여러 개씩 대량 구매하기보다 하나씩 먹어본 뒤 마음에 들면 다시 구매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것이 편의점 여행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한국 곳곳에 매장이 많기 때문에 꼭 첫 방문에서 모든 것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한강 라면을 먹는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자

한강에서 라면을 먹어보고 싶다면 라면 조리가 가능한 편의점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한강공원 주변 많은 편의점에 조리기가 있지만 점포마다 시설과 영업시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라면을 구입하면서 조리용 용기와 이용방법을 확인하면 됩니다.

버튼 몇 번이면 조리가 가능해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라면만 먹기보다 한강을 천천히 즐겨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고, 해가 지는 시간에 강변에 앉아 라면을 먹으면 왜 이 평범한 음식이 한국 여행 체험이 됐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에게도 한강 라면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닙니다.

한강에서 보내는 시간과 함께 기억되는 음식입니다.

결국 한국 편의점이 관광지가 된 이유는 ‘진짜 일상’ 때문이다

한국 편의점에는 경복궁처럼 오랜 역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산서울타워처럼 멀리서도 보이는 랜드마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외국인들은 편의점을 찾습니다.

왜일까요?

저는 답이 ‘한국인의 실제 일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실제로 사 먹는 라면을 고르고, 실제로 자주 먹는 삼각김밥을 먹고, 한국에서 지금 유행하는 디저트를 찾아봅니다.

관광객만을 위해 준비된 경험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여행에서 유명 관광지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조금이라도 경험하면 기억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한국 편의점은 그 경험을 가장 저렴하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장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몇 천 원이면 새로운 음식을 먹어볼 수 있고, 예약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옷을 갖춰 입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그 안에서 여행객은 한국의 라면과 간식, 최신 디저트와 음료, 교통카드와 생활용품까지 한꺼번에 만납니다.

어쩌면 외국인들이 한국 편의점에서 느끼는 재미는 한국 사람들이 편의점을 너무 익숙하게 이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놓치고 있던 매력인지도 모릅니다.

편의점 하나만 봐도 지금의 한국이 보인다

BuzzKorea에서 한국을 소개하면서 유명 관광지만 다루고 싶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의 매력은 꼭 거대한 관광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올리브영에서 지금의 K-뷰티를 볼 수 있고, 성수에서 지금 서울의 트렌드를 볼 수 있다면 편의점에서는 지금 한국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무엇을 유행시키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라면이 등장하고, SNS에서 디저트가 유행하고, 캐릭터 협업 제품이 나오고, 인기 제품이 순식간에 품절됩니다.

작은 편의점 안에서 한국의 소비문화가 빠르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한국 여행 중 편의점에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고 돌아간다면 조금 아쉬울 것 같습니다.

거창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여행을 마친 뒤 뜻밖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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